LA ANGELS

투수는 원래부터, 타선은 요즘 답이 없다

abaabba 2021. 5. 1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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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경기 타선의 응집력과 단단한것같은 불펜진을 보여주며 기대를 가지게끔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나머지 두경기를 내리 패하면서 휴스턴과의 승부는 결국 루징시리즈로 마무리. 5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에인절스의 현 상태다.

 

최근들어 최악의 활약을 펼치던 코레아한테 멀티히트를 내준것을 포함해 휴스턴의 타자들에게 너무 무기력했고, 휴스턴의 투수들에게 타자들 역시 무력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7이닝 1실점으로 이번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지만.. 결국 경기는 졌다. 워드가 홈런을 뽑아내주며 ND라도 기록한게 어디냐 싶다.

 

오타니가 등판한 날 휴스턴 타자들은 초구부터 오타니의 공을 공략했는데, 오타니의 직구를 공략해 안타를 만들어냈을때도 있었지만 오타니가 막아낸 횟수가 더 많았기 때문에 오히려 오타니의 투구수를 절약해주는것을 도와줬다. 한이닝마다 20구를 기본으로 기록하던 오타니가 7이닝까지 100구를 넘기지 않은건 기적이라 할만하다.

 

스플리터로 이번시즌 첫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깨끗한 타구라고 보긴 어렵고.. 여전히 구위는 좋고 제구도 시즌 극초반에 비하면 개선되고 있다. 시즌 전 우려됐던 투수문제는 아직까지는 괜찮다.

 

 

 

시즌 전 타자에만 집중하라는 소리를 들은 오타니지만, 정작 지금 모습은 아직까지 농담조로 말하는거긴 하지만 타자를 그만두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원래도 삼진비율이 높았다지만 공을 건드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꾸준히 떨어지는 타율은 어느새 2할5푼까지 위치해있다. 투수로 등판한 경기에서도 안타를 쳤다지만 싱글이었던, 1안타에 불과했고..

 

시즌 초반 보여줬던 괴물같은 타구속도도 요즘은 드문드문한 상태.

 

 

 

오타니만큼 부진한 타자가 한명 더 있는데..

 

바로 최근7일 타율이 1할에 불과하며 4할에 육박했던 타율을 쭉쭉 떨어뜨리고 있는 마이크 트라웃.

 

타박상에서 돌아온 이후 타격감을 아직까지 회복시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질좋은 타구로 쭉쭉 올렸던 BABIP도 최근 택도없는 땅볼을 양산하며 떨어뜨리고 있다.

 

트라웃걱정은 하는게 아니라지만 트라웃이 부진한 시기의 에인절스는 걱정을 해야 한다. 시즌 초반을 먹여살렸던건 에인절스의 타선, 그 중에서도 트라웃과 오타니,월시의 미친 활약이 주요했는데, 이중에 둘이 부진하니 타선의 위력은 리그 하위권이 되어버렸다.

 

 

 

플레처는 계속해서 ops 0.6을 넘지 못하는 부진에 시달리고 있고, 업튼은 여전히 업튼스러운 활약을 보여주며 실망만 반복하게 하고있다.

 

거기에다 트라웃의 우산이 되어달라며 데려온 렌던은 자신이 친 파울타구에 자신이 맞은 뒤 또다시 IL을 가버렸다. 이제 시즌 초반도 끝나가는 상태인데 렌던의 상태는 언제 회복될지?

 

시즌 극초반도 그렇고 첫번째 IL에서 돌아왔을때도 그렇고 타격감을 찾기 전까지는 참 답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렌던인데, 이번에 복귀할때는 제발 처음부터 잘쳐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타선이 침체되었을땐 투수진이 버텨줘야 하는게 야구인데, 에인절스에겐 이런걸 기대할수가 없다.

 

그나마 최근에 잘던져줬던 앤드류 히니마저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폭발하며 방어율을 다시 올렸고, 선발후보였던 패트릭 산도발은 선발이 아니라 그냥 1군에서 쓰면 안되는 투수란 것을 증명했다. 산도발은 KBO에 와도 절대 성공 못할듯한 피칭을 시범경기에서부터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수아레즈가 괜찮은 피칭을 한건 다행이라 봐야할까?

 

타선의 생산력은 떨어지고 있는데, 투수진들의 방어율은 최근 휴스턴전 대패로인해 다시 메이저리그 30구단중 30위로 떨어졌다. 참 웃긴점은 이래놓고 K/9은 메이저리그 3위라는점. 정말 투수들의 구위만큼은 좋아서 K/9이 높은걸까? 내가 보기엔 어거지로 잡는 삼진이 아니면 모두 안타로 연결되어서 삼진으로밖에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는 에인절스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즌 전 기대한 번디마저 5점대를 보여주며 정말 오타니가 1선발을 해야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물론 오타니의 현재 성적은 이닝이 적다할뿐이지 정말 좋은편에 속하지만.. 오타니의 특성과 내구성을 고려하면 풀타임을 소화할거라고 믿을수 없다.

 

올해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져 극심한 투고타저라고 하지만, 에인절스에겐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며칠 전까지는 타고투저였고, 지금은 타저투저 상태다.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졌어도 에인절스의 BB/9는 리그 꼴찌다.

 

 

 

이런 상태에서 만나는 팀은 보스턴 레드삭스.

 

시즌전 예상과 다르게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며 뉴욕 양키스,토론토,템파베이를 제치고 AL동부 1위에 당당히 위치해있으며, 기세가 끊기지 않고 있다.

 

리그 4위에 위치한 wRC+를 보면 나오듯이 JD마르티네즈를 필두로 한 무시무시한 타선이 보스턴의 상승세를 돕고 있는데, 과연 에인절스의 투수진은 이 화력을 막아낼수 있을까?

 

어쩌면 예상외로 보스턴을 깔끔하게 잡고 역전의 서막을 다질수 있다고 본다.

 

희망은 있다. 어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