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은근 부진하고 있는 예비FA 유격수들

abaabba 2021. 5. 31. 00:47
728x90

바우어를 빼면 그렇다할 빅네임이 없었던 저번 오프시즌과는 달리. 이번시즌은 꽤나 볼거리가 많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풀리는 젊은 유격수들이 있다.

 

모두들 빼어난 장타력에 수비력까지 리그 상위권인 야수들도 있고, 그것을 만회할만큼의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도 있어서 유격수를 원하는 팀들이 주목할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FA로이드를 맞아 날뛸수도 있을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주목받았던 예비FA들은 모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중 가장 높은 ops가 .816인 코레아며, 코레아를 제외하고는 ops 0.8을 넘기는 선수조차 없다. 두자리수 홈런도 바에즈뿐이다. 타율은 모두 2할 중반에서 중후반을 헤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스토리와 시거는 아무리 잘쳐도 각각 쿠어스필드와 유격수로서의 가치라는 문제에 직면해있는 상태인데, 올해 타격마저도 이런다면.. 팀들의 구애가 식는거는 당연할듯.

 

 

 

그나마 현재 이분이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모두가 알디시피 이분의 문제는 실력에 그치지 않는지라..

 

스프링어가 치팅이라는 악재를 딛고 토론토와 적절한 금액에 계약하긴 했다만 본인의 FA를 위해서인지 입을 별로 털지 않은 스프링어와 달리 알투베와 내일이없는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직후 나온 성적부진을 생각한다면 매우 못미더운 선수이다.

 

애초에 은근히 유리몸이었던 선수인지라 모두가 바라는 영입까지는 되지 않을듯. 솔직히 전과가 전과인지라 지금 이 성적도 온전히 믿을수는 없을것같다.

 

 

오히려 2진급 애들을 믿는게 더 나을..수도 있으려나 싶다.

 

시미언은 제대로 부활하며 FA재수생의 무서움을 보여주고 있다. 역시 현역보다 재수생이 더 간절하고 돈의 중요성을 깨닫는 법이다. 하지만 시미언은 현재 보 비셋에게 밀려 2루수비를 보고 있다는 점이 아주 큰 하자.

 

자이언츠의 약진을 이끌고 있는 크로포드도 현재 괜찮은 성적을 기록해주고 있다. 나이가 문제라지만 이정도 페이스라면 마지막으로 큰돈 한번 만져볼수 있지 않을까? 나름대로 긁어보려는 팀들이 꽤 긴 기간을 제시할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에인절스와의 마지막을 아쉽게 보낸 시몬스는 세이버스탯만 보면 수비는 녹슬지 않은거같다만.. 저 타격을 어찌해야 하나. 중부에서도 이런다면 시몬스의 타격능력은 확실히 하락세인듯. 오히려 갈비스가 현재 잘해주고 있다. 물론 이쪽은 반대로 수비스탯이 낮고..

 

왠만하면 장기로 잡는게 위험한 유격수인지라, 오히려 저런 선수들에게 짧은 기간을 맡겨보는것도 나쁘지만은 않을듯?

 

 

 

위에 나와있듯이 미나시안 단장의 예비FA볼에 맞춰 영입된 이글레시아스는, 공격쪽에서는 딱 기대치만큼 적당한타율+적당한출루율+리그 최하위권 선구안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디트로이트시절 보여줬던 수비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딱봐도 엄청난 신체능력와 운동신경으로 기상천외한 아웃을 만들어내는 바에즈와 달리 간결한 플레이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던 이글레시아스이기에 더욱더 충격이 크다. 심지어 스프링캠프에선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기에..

 

그저 실책개수,수비율뿐만 아니라 OAA,Def,UZR 모두 리그 유격수중 최하위권을 달리고 있다는게 문제.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

 

시즌 극초반 이글레시아스와 계약하는게 오히려 낫지 않을까하는 여론도 꽤 있었는데.. 이정도 수비실력과 발전할 가능성이 없는 타격성적을 생각해보면 계약하지 않는게 더 현명할듯. 언럭키바에즈라는 생각만 든다.

 

 

 

내친김에 바에즈 이야기를 해보자면...

 

저번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희대의 장면을 만들어낸걸 보면 미친 운동신경은 아직까지 살아있는걸로 보이는데, 문제는 얘도 수비스탯이 하락했다. OAA로는 하위권이요. 팬그래프 스탯으로도 그다지 좋은 소리는 못듣는중.

 

가뜩이나 몸으로 야구한다는 소리를 듣는 앤데, 올시즌 볼삼비가 더 악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어떻게 되려나라는 생각만 든다.

 

이와중에 타격성적은 스토리,시거보다 더 좋다는점이 아이러니. 저런 선구안을 만회하는 타격능력이 과연 계약기간동안 유지될수있을까? 우려는 된다.

 

 

어쩌면 2016년에 갇혀있는 이양반이 데려오라고 사정사정하지 않을까?

 

이글레시아스는 1년짜리고 유격수 유망주들이 올라오려면 한참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유격수 구매가 필수적인데, 현재로서는 바에즈가 정배로 보이긴 한다.

 

내년 페이롤이 술술 빠져나갈거고 모레노 구단주는 언제나 사치세 목밑까지 투자하는 양반이니.. 사치세를 넘기지는 않는다만..

 

누굴 사던 다 악성매물이 될거같은 불안함은 있고, 그렇다니 안살수도 없고... 참 고민되는 FA다.

 

사실 올시즌 끝나고 더 생각해봐야 될건 선발투수진이지만.

 

 

 

 

 

그런 의미에서 최상위권 수비를 보여주는 린도어를 초장기계약으로 묶어버린 메츠의 혜안이 대단하다.

 

이런 유격수가 있어 걱정할일이 없는 코헨이 너무너무 부러워지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