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ANGELS

다시 지옥같은 일정에 돌입하는 에인절스

abaabba 2021. 6. 2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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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와의 마지막 경기에는 빈타에 시달리는 타선과 연장전 오랜만에 폭발한 이글레시아스의 방화때문에 패배했다.

 

4연전을 모두 싹쓸이할수도 있었을텐데, 3승1패로 마무리한건 좀 섭섭하다. 그렇다고 우리팀이 강팀을 잡을 능력이 되는건 아니고..

 

당장 오클랜드전에선 그나마 1승이라도 얻을 기회를 왓슨으로 대표되는 방화불펜진이 날렸는데, 이번 디트로이트전에서도 불펜을 제어하지 못해 패배했던건 여전한 에인절스의 불펜상황을 보여준다.

 

 

 

정확히 ML 전체팀 승률 15위, AL로 한정하면 공동 9위에 위치해있는 LA에인절스.

 

사실상 와일드카드 진출 희망은 이전에 사라진것이나 다름없지만, 그 없고 없는 확률 속에서 승리의 수를 찾아내야 하는것이 에인절스다.

 

이유? 우리는 윈나우니까. 달려야 한다. 달리는건가 싶지만 이래뵈도 달리고 있다. 그러나 AL 전체승률 1,2위가 같은지구인 휴스턴,오클랜드이며, 시애틀마저 에인절스의 승률을 넘어섰다는 점은 참 많이 슬프다.

 

이런 팀을 당당히 AL서부 우승팀으로 예측한 MLBfox는 뭘까.. 원망스럽다. 반가운건 그 폭스채널에서 예상한 지구 우승팀들에 해당하는 카디널스와 애틀란타 역시 에인절스와 비슷한 승률에 묶여있다는점.

 

동지가 있는것만 같아 마음이 놓인다.

 

 

 

더욱더 안타까운점은 그동안 있었던 약팀과의 연전에서 고작 5할승률 회복으로 끝냈다는점.

 

디트로이트와의 4연전 이후 에인절스는 자이언츠-탬파베이-양키스-볼티모어-보스턴으로 이어지는 무서운 일정이 있다.

 

중간에 스파이같은 볼티모어를 제외하면 모두 강력한 팀이며, 은근히 쳐져있는 양키스를 제외한 자이언츠,탬파베이,보스턴은 전체승률 1위를 두고 다툴 정도로 ML에서 강력한 팀이다.

 

뭐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기억도 있고, 탬파베이는 최근 시애틀에게 스윕을 당하며 분위기가 쳐졌다는 사실이 있다만 크게 힘이 되는 뉴스는 되지 않는다.

 

 

 

왼쪽놈의 힘을 오른쪽이 다 빨아먹은것일까?

 

현재 에인절스 타선에서 가장 잘 치는 선수는 트라웃도, 오타니도, 렌던도, 월시도 아닌 저스틴 업튼이다. 업튼이 1번타순에서 미친듯한 활약을 펼친지도 벌써 한달이 되었다.

 

뭐 야구 한달하는거 아니라지만 업튼의 활약은 반갑고, 부상에서 돌아와 8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다시 시즌 초반으로 돌아온 렌던의 부진은 반갑지 못하다. 최근 주시받는 수비스탯인 OAA 능력치는 리그 최하위권을 찾아 돌아다니고 있으며, 타격도 잔부상 이후 극도의 부진, 이후 타격감이 살아날라 치면 드러누운 뒤 다시 부진을 반복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펼치고 있다.

 

그래도 6월 성적은 시즌 성적보다 높다지만.. 지금 8타수 무안타를 치는 꼬라지를 보면 6월성적도 뚝 떨어지기 일보직전일듯싶다.

 

과연 렌던의 부진이 끝이 날때가 있을까? 야구도 못하는데 뚱한 표정으로 중플치고 돌아오는 표정을 보면 온갖 의견이 표출될때가 있다.

 

 

 

현재 더 놀라운 점은, 6월 에인절스의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무려 4.15로 ML 전체 10위, AL 4위에 위치해있다는 점이다.

 

어떤 팀들에겐 소소한 이야기일수 있지만 에인절스라면 이야기가 참 다르지 않겠는가? K/9 수치는 여전히 리그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에인절스다.

 

최근 히니,캐닝이 어느정도 이닝을 먹어주고, 콥도 오락가락하는거같지만 어찌됐든 선발로서의 의무는 충분히 다하고 있는 셈이고, 퀸타나의 부상으로 땜빵선발로 나서고 있는 패트릭 산도발이 현재 3점대 중반의 ERA를 기록하고 있기에 나온 결과인듯 싶다.

 

번디는? 여전히 나락을 헤매고 있다. 이번경기 7점대 위기에서 벗어난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지.. 다음시즌 KBO행이 머지 않은 번디다.

 

 

 

산도발 이야기를 하자면..

 

리그 하위권 패스트볼 회전수와 그로 인해 직구의 성적은 상당히 좋지 않은데, 피안타율 1할에 빛나는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버티고 있다.

 

사실 아무리 커브 회전수가 좋다고 할지라도 체인지업 위주의 피칭은 선수에게 독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고, 산도발은 선발 로테이션을 돌 희망이 있는 투수라 직구를 끌어올리면 안되나 싶긴 하지만.. 이게 정답이면 정답대로 따르고 먹어야지 뭐.

 

한편 한국에서도 한화의 김기중이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산도발처럼 땜빵선발의 위치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데, 둘중 누가 먼저 나가떨어질지? 사실 KBO 1년차 신인보다 더 먼저 무너지면 선수라고 볼수가 없긴 하다.

 

 

 

또 요즘 히니의 활약을 말하지 않을수 없다.

 

6월 2점대 중반의 ERA를 기록하며 에인절스의 에이스가 되어가고 있는 히니. FA로 먹겠다는 의지 하나는 충분하다.

 

아무리 에인절스라도 현재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4명이 모두 빠지면 난감하고, 선발에 큰 투자를 하는 구단도 아니니 한명은 다시 계약할 여지가 있는데,

 

아무래도 올해 영입한 콥이나 퀸타나와 계약할 가능성은 적고, 번디가 그 대상으로 보였는데, 이 기세라면 히니한테 두둑한 계약을 안겨줄거 같다. 물론 히니 기준에서..

 

빠르기만 한 회전수, 높기만 한 K/9, 결과는 안좋게 나오는, 참 빌리 에플러 전 단장이 환장할 요소들로만 가득 채워진 히니인데, 요즘은 6이닝을 언제나 도전하는 계산되는 선발이 된듯.

 

 

 

 

얘는 어떡해야 할까?

 

6.98에서 6.68로 ERA를 '낮춘' 번디는 도대체 어째야 할까? 번디에게 반등이란 있는걸까?

 

그래도 이전에 4~5점대는 기록했던 번디였는데, KBO에서도 강속구라 볼수 없는 구속으로 애매한 로케이션을 기록하는 번디의 내년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을까.

 

번디를 위해 100만달러를 흔쾌히 투척할 한화이글스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