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ANGELS

희망을 크게 걸면 돌아오는 고통은 더욱 커진다

abaabba 2021. 7. 2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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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가 되자, 아니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희망은 급속도로 무너지고 말았다.

 

시애틀을 상대로 4승2패만 하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은 2승4패로 되돌아왔으며 오클랜드를 상대로 패배에 목숨을 건듯한 플레이를 일삼았을 뿐이다.

 

와일드카드 레이스? 현재 5할승률마저 멀어진 것이 에인절스의 현주소다.

 

 

 

현재 안타생산에 도가 트인듯한 플레처의 미친 활약을 빼면 타선에 활력이 없다. 그나마 플레처는 테이블세터에 특화된, 장타를 기대할수 없는 선수.

 

득점이 나올리가 없다. 오클랜드전 2경기에서 총합 1득점에 그치며 부진한 타선의 실체가 제대로 드러났다.

 

좋은 타구방향을 기대해봤자 2루타가 최대인 무지성단타쟁이 플레처가 타선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은 희극인가 비극인가.

 

 

 

 

오타니는 투수로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피칭파트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오히려 건재함을 보였지만

 

후반기의 오타니는 너무나도 부진하다. 비율스탯을 말하기엔 너무나도 적은 경기수지만 오타니의 부진은 현재 에인절스에 큰 영향을 끼쳤음이 분명하다.

 

오타니의 홈런포는 멈췄으며, 오늘 경기에선 3연타석 삼진을 기록했다. 원래 삼진이 많을수밖에 없는 스타일의 오타니지만 지금 상태는.. 좀 많이 심각하다.

 

 

 

 

결국 홈런더비는 독으로 돌아오는 것일까? 매년 홈런더비를 고사했던 트라웃이 또다시 1승을 챙겨가는것일까?

 

이도류 출전에 소토와의 미친 홈런더비 1라운드까지. 올스타전을 통해 자신이 MLB의 톱스타중 하나라는 점을 확실히 어필했지만 올스타전 출전은 오타니에게 성적으론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여기서 뭐라하든 메이저리그의 축제인 올스타전에 출전한 오타니의 선택이 그릇되었다고 누가 말할수 있을까.

 

누구보다도 휴식이 필요한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나가기 싫다며 출전을 거부한 몇몇 선수들과 다르게 출전 자체에 감사해하는 오타니의 워크에씩은 박수받을만 하다.

 

지금은 단순히 그의 부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래야 할것이다.

 

 

 

 

넌 경기만 뛰었는데 왜 부진하니?

 

사실 전반기 어느시점에선가부터 계속 부진하고 있는 월시라 오히려 가장 위험해보인다.

 

서번트로 볼때는 잘할수가 없는, 팔힘으로만 승부하는 타자라 지금 성적에 대한 의구심을 지울수가 없긴 한데.. 지금의 상황이 플루크는 아니겠지?

 

서비스 타임 안에는 최대한 좋은 활약을 해줬으면 좋겠다.

 

내년부터 못하면 뒤늦게 데려올 1루 FA도 없기 때문에..

 

전임 1루수 푸홀스는 우투를 상대로 극악의 모습을 보였는데, 좌투만 나오면 정신을 못차리는 월시이기에 이 부분은 분발이 필요하다.

 

 

 

 

 

그리고 드디어 유망주랭킹 1위의 브랜든 마쉬 콜업.

 

시즌 초반 부상으로 빠졌다가, 돌아왔지만 트리플A에서 1할에 머무르는 심각한 타격을 보여주고, 다시 부상을 당해서 이번시즌은 안식년이 되나 했지만..

 

돌아와서 트리플A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현재 2할 초반을 휘두르는 극악의 배팅감각을 보여주는 라가레스가 주전중견수를 봐야하는 에인절스의 현실때문에 콜업이 됐다.

 

그나저나 결국 그 헤어스타일과 수염으로 메이저리그까지 갔다. 이제 메이저리그 콜업까지 됐는데 깎을까? 지금 스타일은 메이저리그보다 홍대앞이 더 어울리는 히피패션이다.

 

이와중에 야구에 방해될수 있는 콧수염은 면도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막무가내로 수염을 기른게 아니다. 정말 영리한 선수다.

 

 

 

마쉬의 첫 안타. 이 안타가 위대한 여정의 첫걸음이 될수 있도록.

 

뭐 지금 11타수밖에 소화하지 않은 선수인지라 성적에 대한 평가는 어렵지만.. 팀내 유망주랭킹 1위에 오른 이유인 좋은 운동신경은 잘 보여주고 있다. 일단 수비실력은 아델보다 몇걸음은 더 앞서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마쉬나 아델이나 외야수 영입을 하지 않을 에인절스 입장에선 안고죽을수밖에 없는 선수들. 두명 모두 트라웃과 함께 오랫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시즌 초반 예상되었던 외야진이었던 업튼,트라웃,파울러가 모두 빠진 외야진은 황량하고 처참한 상태기 때문에 현재 다방면으로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해가 갈수록 떨어지는 성적으로 결국 방출당한 애덤 이튼까지 영입한 에인절스다. 뭐 선수 없으니까.. 파울러를 데려왔을때 느낀 기대치를 7월이 되서 다시 느끼고 있다. 자리만 잘 채워줬으면.

 

 

 

 

이밖에 드디어 업튼이 트리플A 로스터에 등록되며 본격적인 리햅경기를 시작한다.

 

현재 고셀린이 다시 원래의 모습을 보여주며 최악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데, 업튼이 돌아오면 좌익수 사정은 나아질수 있을지?

 

아니면 업튼마저 원래의 그 업튼으로 돌아가며 기대를 저버릴지? 그러면 정말 안되는데?

 

부상이 있기 전까지의 1번으로서의 업튼은 분명 대단한 타자였으니, 그 모습을 계속 이어나가기를 바랄수밖에 없다.

 

 

 

 

너넨 언제 돌아올까?

 

오클랜드전에서도 결국 트라웃은 덕아웃에만 얼굴을 비췄을 뿐이다. 렌던의 일정도 나오지 않았다.

 

일단 복귀를 하든 뭐든 해야 희망이 있다는 말을 하지.. 8월달에라도 복귀를 할수 있을까? 점점 나 자신을 희망고문하는것같은 느낌이다.

 

팀내 연봉에서 압도적인 TOP4를 차지하고 있는 트라웃,업튼,렌던,푸홀스 모두 지금 없다. 올해 저 넷은 모두 최소 한달은 팀에 빠져있다.

 

사실, 어쩌면 이 상태로 5할경쟁을 하고 있다는게 기적 아닐까. 그러면 내년은 또 다르지 않을까.

 

또다른 희망이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