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ANGELS

방바깥여포 LA 에인절스

abaabba 2021. 7. 27.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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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당한 역전패가 너무 뼈아프게 느껴지지만..

 

이번 미네소타 시리즈는 3승 1패로 마무리, 미네소타 상대로 또다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상대팀 선발이 어찌됐든 에인절스의 패배요정 바리아의 선발경기여서 큰 기대는 하고있지 않았는데, 콥 경기에서 잃은 1승을 이 경기에서 되찾은 느낌이다.

 

사실 바리아는 잘던졌다. 괜찮다 정도가 아니라 상당히 잘던졌다.

 

라이브 경기는 5회초까지 봤지만, 결정구 없이 근근이 버티는 모습으로 보였어도 1회에 충격적인 백투백홈런을 제외하면 실점을 억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끊임없이 실망만 보여주던 바리아였는데, 바리아마저 호투하는 에인절스의 선발 로테이션대열에 합류할수 있는것인가?

 

물론 안믿는다.

 

 

1회말 등판하자마자 맞은 백투백 홈런. 이때만 해도 승부는 진작 기운줄 알았다.

 

오늘경기 바리아는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을순 있지만 딱 그뿐인, 분석가들이 흔히 말하는 '컨트롤은 되지만 커맨드가 안되는 투수'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로 2번타자 루커에게 맞은 홈런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긴 했다. 정말 치라고 던져준 배팅볼인게 문제지.

 

이번경기 7이닝 2실점의 호투는 분명 좋은 징조긴 하다만 투스트라이크까지는 문제없이 잡았는데 정작 결정구가 없어 이리저리 커트당하고, 그렇다고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는 피칭은 드물어서 공격팀도 수비팀도 답답하게 하는 피칭을 하고.. 숙제를 남긴 등판이라는 생각임은 변함이 없다.

 

 

 

 

 

 

 

그래도 92마일~94마일의 패스트볼을 지속적으로 뿌려줄수 있으며, 제구도 심각하지 않으니..

 

대성할 자원은 아니고, 나이도 25이라 성장가능성도 커보이지 않는다만 언젠가 빛볼날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오늘 털렸다면 KBO행 가능성에 대한 심층토론을 해볼터였는데, 잘던졌으니.. 뭔가 될듯말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언젠가 규정이닝 채울 해는 올거라 본다. 그때 소속팀이 에인절스일지는 확답을 못하겠다만..

 

 

 

 

오늘경기 결승포가 된 오타니의 큼지막한 홈런. 한가운데 피칭이긴 하지만 원래 타자의 덕목은 실투를 노리는것 아니겠는가.

 

최근 오타니의 부진은.. 확실히 쉴때가 오긴 했나보다라고 생각한다. 오늘경기 3타수 2안타의 호성적이지만 어이없는 삼진도 하나 챙겼으니. 어이없는 삼진이 경기당 최소 하나씩은 나오는듯한 느낌이다.

 

결국 본인이 선택한 길이니.. 조 매든이 굴리는것도 굴리는거겠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보기 힘든 단일시즌을 만들고 싶은 오타니의 욕심도 지금의 강행군을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본다. 해결해야 하는것은 그런 오타니를 말려야 하는데 말리지 않고 조장하는 조매든의 생각도 있겠지만, 오타니가 극복해야 한다고 본다.

 

 

 

오타니도 잘했지만.. 오늘경기 MVP는 스태시.

 

3타점을 기록했고, 2루타만 추가했더라면..하는 생각이 드는 3루타-홈런-안타로 에인절스가 4점차로 넉넉히 이기는데 기여를 해줬다.

 

작년부터 타격스탯이 급상승한 스태시의 활약에 많은 기사들이 나오지만.. 정말 모르겠다. 엉덩이쪽을 더 활용해서 성적이 좋아졌다는데, 성적을 갖고 논하는거면 모를까 타격폼이나 투구폼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성격이 아니라.. 올시즌도 초반 2할5푼까지 떨어지며 작년의 활약이 플루크인가 생각할 찰나, 엉덩이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되어 3할에 가까운 좋은 타격실력을 보이고 있다.

 

어쨌든 나폴리 이적이후 수비로는 몰라도 공격쪽으로 오랫동안 고통받은 에인절스 포수진에 내린 한줄기 빛같은 스태시. 스태시의 활약이 오래 가기를 바란다.

 

 

 

 

 

팀 이름 2021 LA 에인절스 상대전적 2021 시즌 성적
승률 승률
애리조나 3 0 1.000 31 70 0.307
볼티모어 3 0 1.000 34 64 0.347
시카고 3 1 0.750 59 40 0.596
디트로이트 3 1 0.750 47 54 0.465
미네소타 5 2 0.714 42 58 0.420
양키스 2 1 0.667 51 47 0.520
토론토 2 1 0.667 49 46 0.516
캔자스시티 4 2 0.667 42 55 0.433
다저스 2 1 0.667 61 40 0.604
텍사스 5 3 0.625 35 65 0.350
보스턴 3 3 0.500 61 39 0.610
시애틀 5 8 0.385 54 46 0.540
휴스턴 3 6 0.333 61 39 0.610
클리블랜드 1 2 0.333 49 48 0.505
오클랜드 3 9 0.250 56 45 0.554
샌프란시스코 1 3 0.250 62 37 0.626
탬파베이 1 6 0.143 60 40 0.600

올시즌 에인절스는 AL 서부 바깥으로 나가면 굉장히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AL 중부를 상대로 1승2패의 클리블랜드를 제외하면 모두 승패마진 +2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AL 동부 역시 한팀의 상대전적을 뺀다면 상대승률 .667의 높은 이득을 취하고 있다. NL 서부에서도 샌프란시스코에게 1승3패로 뒤지고 있지만 다저스와 애리조나를 상대로 우위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정말로, 에인절스는 AL 서부의 다른 팀들과 한 팀을 제외하면 32승 17패, 승패마진 +15, 승률 6할5푼이라는 무시무시한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정확히 5할을 유지하고 있다.

 

그 한팀인 탬파베이 상대로 1승6패, 그리고 AL 서부의 다른 네팀을 상대해 16승 26패로 이 다섯팀 상대 17승 32패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방금의 기록과 정확히 반대되는 양상이다.

 

 

 

 

과거의 추억이 문득 떠오른 노인이 친정팀에게 선물이라도 안겨주려는 것일까?

 

사실 그 이전에도 탬파베이 상대 성적이 그리 좋진 않았다만, 탬파베이는 현재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거론될만한 팀이지만, 그래도 이런 사실은 슬프다.

 

심지어 불펜보강을 탬파베이에서 슬레저스 줍고, 스트릭랜드를 주웠는데 두명 모두 DFA를 면치 못했으니.. 올시즌 에인절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힌 팀일것이다.

 

 

승패마진 -10의 아메리칸리그 서부 팀들과의 전적도 큰 골칫거리. 가장 많이 만나는 애들에게 가장 많이 패배하니 승률이 오를 턱이 없다.

 

텍사스를 상대로 5승 3패지만 냉정하게 텍사스를 상대로 전승을 거둬도 모자를 판이고.. 에인절스보다 높은 순위인 휴스턴-오클랜드-시애틀에게는 정말 처절하게 털리고 있다. 시애틀과의 6연전에서 4승2패는 커녕 2승4패를 거두며 시애틀의 와일드카드 가능성을 오히려 더 높여준게 화룡점정.

 

다른 지구 팀들 상대로 선전하지만 정작 같은집 애들을 상대로 승리만 조공하는 외식전문가 에인절스. 대체 집밥은 언제 먹을건가?

 

 

 

 

 

때마침 콜로라도와의 홈경기를 치루고 오클랜드-텍사스를 상대로 8경기를 펼친다.

 

아무래도 4승4패가 좋은 예상 아닐까? 오클랜드 상대 4패, 텍사스 상대 4승..

 

오클랜드전 이기면 이기니까 좋은건데, 첫 2경기를 진다면 데드라인이 임박했어도 최대한 빠르게 현실을 깨닫고 뭐라도 얻자는 식으로 셀링으로 갔으면 좋겠다.

 

미나시안은 현실을 빠르게 깨닫는 남자라고 생각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