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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바라며 언제나 희망을 잃지 말자
LA ANGELS

3번타자로 변신하는 트라웃?

by abaabba 2021.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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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마이크 트라웃은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혁명과도 같았던 '강한 2번타자' 이론을 대표하는 타자였다.

 

그동안 에인절스의 2번타자로 나서며 압도적인 스탯을 쌓았던 마이크 트라웃. 트라웃을 제외하면 타선에 에이스타자가 몇 없던 에인절스로서 최선의 방법이었고 트라웃은 좋은 성적을 내며 확실히 보답해줬다.

 

 

그랬던 트라웃이 이번 시범경기에선 주로 3번타자로 나오고 있다.

 

그저 시범경기뿐이라고 하기에는 트라웃이 그동안 타점먹방을 하고싶다고 누누히 이야기했기 때문에 상당히 현실성 있는 상황.

 

데뷔시즌 이후 역대급 설레발이었던 트푸헤시절을 시작으로 2번타자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타자중 한명이었던 트라웃.

 

그러나 이번엔 3번타순에서 자주 그를 볼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3번타자 트라웃이 발동되려면 여러 조건이 있어야 할텐데,

 

이는 당연하게도 트라웃의 공백을 아쉽지 않게 만들어줄 2번타자의 존재.

 

그리고 그 2번타자 유력후보는 다름아닌 오타니가 유력하다.

 

현재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아직까지 3번 트라웃이라는 플랜을 흔들리지 않게 하는중. 작년 최악의 시즌을 제외하면 타격에선 나름 제몫을 해줬던 타자라 괜찮긴 한데..

 

결국 가장 큰 문제는 투타겸업과 거기서 나오는 부상문제. 2019~2020년처럼 또 부상으로 당하면 에인절스 플랜 자체가 꼬인다. 애초에 이런 위험을 안고있는 선수를 주요플랜에 놓는다는것 자체가 이해할수 없지만..

 

 

올해 에인절스 타순은 상당히 매섭다.

 

플레처는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1번타자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트라웃이 건재한 상황에서 드디어 트라웃과 함께 제몫을 해줄 S급타자인 렌던이 지난시즌 왔다.

 

문제는 지난시즌 플레처와 플래툰요원 월시, 그리고 하위타순 스태시를 제외한 중심타순으로 제몫을 해야했던 푸홀스,업튼,오타니가 지난날들만도 못한 성적을 내며 여전히 트라웃-렌던 이후의 타순이 비었지만.. '오타니가 제몫을 해준다는'가정하에 오타니-트라웃-렌던이라는 클린업은 상당히 쓸만해보이고, 업튼과 푸홀스는... 공갈포라도 기대해보는게 좋지 않을까. 푸홀스는 정 안된다 싶으면 월시와 플래툰이라도 돌려지겠지 싶기도 하고.

 

하여튼 이번시즌 에인절스의 타순은 상당히 괜찮다. 지난시즌 좋은 타격퍼포먼스를 보여준 스태시가 엉덩이 부상에서 생각보다 더더욱 일찍 복귀했으니, 지난시즌 좋은 활약을 해준 스태시,플레처,월시가 올해에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지난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인 오타니와 업튼이 심기일전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푸홀스는 기대하지 않는게 현명한 방법

 

푸홀스가 극초반과 달리 맹타를 휘두르면서 시범경기에서 좋은 스탯을 기록하고 있지만,

 

2020년을 제외하고 푸홀스는 매년 시범경기에서 346을 휘두르는 시범경기거포였다. 시즌때 224를 치니 문제지.

 

지난 글에서는 업튼의 시범경기 활약을 보고 기대된다고 했는데, 이건 업튼이 최근 시범경기 활약마저 안좋다가 이번시즌 극적으로 소생하니 기대한다 하는거지.

 

시범경기 ops .968-.911-.942-.945-1.054-.702-.954-.519-.983 치고있는, 2년 제외하면 ops 0.9치는 시범경기때만 젊어지는 선수에게 기댈건 없다고 본다.

 

사실 업튼에게 기대하는것도 미친행위아닐까?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3번은 속아봐야지

 

이제 희망도 없고, 마지막해니 욕할날도 얼마없고, 내년이 된다면 사라질 인물이니..

 

내년엔 관조에서 꼭 마지막 불꽃을 태우던 말던 알아서 하시길..

 

 

에인절스의 예상과는 별개로, 아직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장 효율적인 타순'에 대한 해답은 아직 못찾은듯하다.

 

트라웃의 경우는 에인절스에 워낙 타자가 없어서 그냥 1번에 트라웃을 제외하고 제일 잘 출루하는 타자 세워두고, 2번에 트라웃을 최대한 많이 출전시켜 득점을 노리는것이었지..

 

한때 트라웃의 라이벌로 제일 비견되던 하퍼는 강한2번에 충분히 부합하지만 3번타자로 많이 출장했다.

 

2019년 우승팀인 내셔널스의 2번타자는 그 뒤의 렌던,소토에 비하면 스탯이 떨어졌던 이튼이었고, 반대로 2020년 우승팀 다저스의 2번타자는 포수인 윌스미스를 제외하면 제일 타격성적이 좋았던 베츠와 시거였다는것을 생각해보면 '가장 좋은 타자를 어디에다 놓아야 하는가'에 대해선 아직 해답이 없다.

 

무엇보다 강한 2번타자는 단순히 타격이 좋은게 아닌 높은 ops와 더불어 빠른 주루까지 가졌어야 하니까. 그 예로 2018년 보스턴에서 가장 잘친 타자였던 JD 마르티네스는 주루능력이 좋지않아 2번대신 3~4번타순을 맡았다.

 

 

 

물론 주루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볼넷력으로 2번타자를 노쇠화된 지금까지 먹고있는분도 계시긴 하다만.

 

 

 

당연히 아직도 강한2번타자론은 우세하긴 하지만, 정말 그게 정설이고 모두가 따라야 하는 숙명까진 아니다라는 이야기.

 

주루능력 좋은 똑딱이들이 많으면 그 선수들로 상위타순을 배치시켜도 되고, 거포가 느리면 4번으로 밀어도 되고 그런거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중요하니.. 몇번이나 말하지만 정답은 없는셈. 일례로 키움을 맡았던 장정석감독은 강한2번으로 박병호를 넣으려는 시도를 했지만,

 

워낙에 예민한 박병호의 루틴과 컨디션조절때문에 결국 박병호를 4번에 뒀다. 그렇게 2번에 둔게 김하성이니 결론적으로 강한2번타자를 쓴거긴 하지만... 애초에 호타준족 대신 고타율 똑딱이들이 더 많은 KBO에서는 크게 와닿지 않을거라고 본다. 메이저리그 기준으론 마이애미시절 스탠튼급 파워를 지닌 선수가 2번을 맡아야 강한2번인데, 박민우,이정후,김선빈같이 20홈런을 넘겨본적도 없는 타자들이 타율이높다는이유로 강한2번이라는건 말이 안된다고 본다.

 

 

 

무엇보다 컵스시절에도 브라이언트를 2번타자로 애용하는등 강한2번타자에 앞장섰던 조매든과 강한2번타자 그자체였던 트라웃이 함께 내린 결정이라 그 의미가 다르긴 할듯.

 

2번으로 나서면 세이버성적엔 변함이 없을지 몰라도 타점면에서 쌓이는 손해가 너무 크기도 하니.

 

과연 조매든과 트라웃의 새로운 도전은 성공할수 있을까?

 

이래놓고 플레처와 오타니듀오가 망하는건 아니겠지?

 

아직까지 상수보다 변수가 많은 라인업이지만, 그래도 알찬 타선이라고 본다.

 

올해는 서부 우승하겠지 지금 상황이 이정돈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