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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바라며 언제나 희망을 잃지 말자

KBO8

정민철, 불쌍하지만 무능함은 부정하지 못한다. 필자는 '꽃지봄'이란 말로 대표되는 재평가와 관련된 말들을 싫어한다. 에메리 경질 이후 아스날이 그보다 못한 성적을 기록했고, 에메리가 비야레알에서 황금기를 쓴다 해도 에메리의 아스날 시절에 대한 평가가 올라갈 일은 없을 것이다. 그의 탓하는 인터뷰와 발전없을 전술, 그리고 끝내 처절하게 선수에게 외면당한 팀 장악력까지.. 에메리가 경질당한 시점은 팬들이 그에게서 어떤 희망을 찾아볼 수 없을 때 그 이후였다. 이게 중요하다. 그 후임인 아르테타는 더욱더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FA컵 우승이나 중간중간의 상승세로 에메리보다 더 오래 살아남는데 성공했다. 이번시즌을 7위로 마쳐도 다음시즌을 지휘할수 있을것이다. 아르테타는 팬들을 설득시킬수 있었다. 지금도 이게 지속적 강팀을 위한 옳은 길인지 아니면 의미없.. 2021. 12. 22.
불쌍한, 그리고 무능력한 단장 요즘 응원팀 단장들에 대해 불쌍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상하다. 분명 이번 오프시즌에서 한건 팬들 실망시키기뿐이었는데 이상하리만치 재평가가 된다. 두 남자는 팀의 대한 약점은 정확하게 꿰고 있었다. 외야수가 부족한 한화와 선발투수가 부족한 에인절스. 실제로 인터뷰에서도 두 단장은 자신의 약점을 논리정연하게 설명하며 약점보강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리고 믿었다. 두번이나 믿었다. 한화에겐 외야자원, 사실 외야자원을 뛰어넘어 장타자의 부재 자체가 눈에 띄었다. 에인절스에게는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돌수있는 선발투수가 필요했다. 그러기에 김재환과 가우스먼을 원했다. 간절하게 원했고 무리한 요구가 아니었다. 양심적으로 150억을 향해가는 나성범과 연 40m이라는 미친 상황을 보여주는 슈어저를 보며 우리는.. 2021. 12. 14.
잭 메이필드 KBO로 이적하는가? 다소 뜬금없는 뉴스가 떴다. 잭 메이필드의 KBO행 가능성이 높게 떠오르고 있다. 메이필드가 갑자기 SSG 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를 팔로우했는데, KBO로 떠나려는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게 그 이유인듯 싶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던 타자라 이적한다면 꽤 놀라울 이야기일거같은데.. 아무래도 내야수뿐만 아니라 외야수까지 겸업하며 생존하려는 유틸리티들인 렝기포,킨웡,로하스,고셀린과 달리 메이필드의 포지션은 두군데뿐인데다 주포지션은 3루수고, 내년에는 트리플A에서 출중한 활약을 보인 마이클 스테파닉과 브렌든 데이비스가 40인로스터에 들어갈 예정이기에 기존 자원들중 가장 애매한 자원을 떠나보낼수도 있겠다는 판단일수도 있을거같다. 그런데 이러면 유격수 가능한 선수 렝기포,플레처,데이비스가 .. 2021. 11. 15.
KBO, 내년부터는 정말 투고타저? KBO의 타고투저 논란이 계속된지도 어느덧 7시즌째다. 그동안 타자의 꿈이었던 3할이 쉬워졌으며, 교타자들도 두자릿수홈런에 도전할수 있고, 4점대의 투수도 든든하다는 평가를 받는게 일상이 된 상황이다. KBO도 이 논쟁을 해결해보고자 했고, 2019년 공인구 교체라는 초강수까지 뒀지만 2020년 다시 제자리걸음을 걷기도 했다. 이제 KBO 팬들의 눈은 타고투저에 설정되어있다. 2021년 스탯 2010~2021 12개 시즌중 순위 타율 .260 11위 출루율 .347 9위 장타율 .384 10위 HR% 2.06 8위 BB% 10.5 1위 그런데.. 그런 타고투저의 흐름이 정상적으로 끊길 상황에 놓여있다. 그동안 KBO의 질 저하에 대한 논쟁의 이유로 지목된 '계속되는 타고투저 현상'을 해결할 수 있게 된것.. 2021. 10. 28.
KBO 부흥의 걸림돌은 단지 하나뿐이 아니다 책임은 자신이 진다며 성적으로 증명하겠다며 호언장담한 김경문 감독의 야구대표팀은 아무런 메달도 따지 못한채 끝이 났다. 베이징 올림픽때의 영광 재현, 위기의 KBO의 재부흥, 베이징키즈에 이은 도쿄 키즈의 탄생. 아무것도 해내지 못했다. 도미니카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자마자 국민들은 폭발했고, 많은 야구인들은 대표팀의 문제, 그것을 뛰어넘어 KBO의 문제점을 분석했다. 하지만 현재 위기의 KBO를 만든건 어느 한 특정 집단이 아니다. 모두의 탓으로 돌려야 한다. 당장 야구 원로들은 '배에 기름이 꼈다'라는 워딩까지 사용하며 대표팀의 정신력을 비난했고, 네티즌들은 그 이전 엔트리의 구성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둘중 잘못을 하지 않은 부분은 없다. 김경문 감독이 비난을 감수하며 엔트리에 승선시킨 차우찬과 김진.. 2021. 8. 9.
시범경기, 꼴찌보단 1등이 확실히 낫다 지난시즌 역대급으로 좋지 않은 성적을 보냈던 한화 이글스가 시범경기에서 3연승을 하며 신선한 바람을 주고 있다. 특히 수베로 감독이 내세우는 극단적인 시프트가 족족 들어맞는 신묘한 느낌을 받고 있다. 그동안 감독을 맡았던 김성근,한용덕 역시 탄탄한 수비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부임 초기엔 효과를 줬을지 몰라도 부임말기엔 다시 도로아미타불이 되기 일쑤였는데,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루,수비 관련한 능력으로 마이너리그감독을 몇십년간 먹고 메이저리그 주루코치까지 해본 인물인지라 기대해볼수 있을지도? 라고 계속해서 속는다. 한편 똑같이 시범경기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강력한 팀이 있었으니.. 다름아닌 봄데 자이언츠. 유망주들이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고 상수로 생각한 자원들도 그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며 당당히 전승행진을 .. 2021. 3. 25.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심준석 그동안 대한민국에서 고1때부터 주목받은 대형루키가 있을까? 심준석은 만 16세때 150km를 던졌고, 현재 역대급 풀이라는 소문이 번지고 있는 04년생들 중에서도 가장 빛나고, 압도적인 재능이라는 이야기가 자자하다. 처음 덕수고의 경기를 보려던 사람들은 얼마나 놀랐을까? 현재 키움히어로즈에 입단한 장재영의 구위가 얼마나 뛰어난지 보러갔는데, 장재영 말고 150km를 던지는 투수가 있었으며, 제구력도 안정됐고 무엇보다 아직 고1이었다라는 사실은 야구팬들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그나마 장재영은 고등학교시절 기록때문에 제구력 난조라는 꼬리표가 계속해서 붙어있었지만, 심준석은 TV중계에서 안정된 모습을 각인시켰기 때문에 그러한 의문에서도 나름 벗어날수 있을듯. 그런 심준석이 3월11일 기준으로 어제경기에 출전했다.. 2021. 3. 11.
폭발적인 윈나우를 뿜어내는 SSG 창단 이후 최악의 시즌이었다. 리그 개막 이후 속절없는 추락, 2번의 10연패, 쓰러진 감독까지 긍정적인 부분을 찾기 힘들었던 시즌이었다. 창단 이후 최악의 시즌을 겪고 프런트는 책임을 지며 물갈이되었다. 민경삼 사장-류선규 단장이라는 새로운 체제로 2021년을 맞았고, 감독 역시 김원형으로 바뀌며 스탭진도 바뀌었다. 의외로 최하위권의 팀들이 주로 하는 선수단 구조조정은 보이지 않았다. 그저 방출될 사람들은 방출되고 남길 사람들만 남겼을뿐, 이례적인 방출선수가 나오지는 않았다. 이번 시즌의 책임을 프런트가 짊어지겠다는 강한 의지였다. 이후 SK는 불을 뿜는 윈나우를 달리고 있다. 아마 이번시즌 가장 활발한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는 팀이라고 해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것이다. 우선 FA시장이 열리자마자.. 2021.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