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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바라며 언제나 희망을 잃지 말자
LA ANGELS

5할까지 단 1승만이 남은 에인절스

by abaabba 2021.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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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아웃을 나간 그 선수의 기운이 드디어 빠져나간 것일까?

 

6월 승률 7승3패 파죽지세의 에인절스. 5위로 굴러떨어졌던 순위는 다시 3위까지 회복했으며 5할까지는 1승이 남았다.

 

누가 우리의 성적을 비웃었는가? 현재 에인절스는 4연승을 달리고 있다.

 

 

 

뭐 솔직히 말하자면, 요즘 일정빨을 '조금' 빨고 있는것은 사실이다.

 

5월 지옥의 일정을 돌파한 현재 시애틀-캔자스시티-애리조나-오클랜드-디트로이트라는, 오클랜드를 빼면 모두 해볼만한 일정이었는데 다행히 여기서 무너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승을 쌓고 있다.

 

문제는 디트로이트전 이후 다시 샌프란시스코-탬파베이-양키스-볼티모어-보스턴이라는. 중간에 스파이가 하나 있긴 하다만 무서운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 디트로이트와의 경기까지 승수를 최대한 많이 쌓아야 할것이다.

 

 

 

다시 5할승률을 회복한 이유는 아무래도 안정화된 투수진이 아닐까.

 

현재 에인절스 선발투수의 ERA순위는 메이저리그 전체중 24위에 해당한다.

 

별거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불과 3주 전 콜로라도와 치열한 ERA 꼴찌경쟁을 하던 선발진이다.

 

그동안 캐닝,히니가 어떻게든 퀄리티스타트를 달성시키려고 노력하고, 퀸타나도 운빨이 많이 끼어있긴 하지만 적은이닝이라도 막으려고 하고, 콥도 나름대로 던져주고 있는걸 넘어서서 현재 ERA만 따지면 2선발이고, 오타니도 실점을 최소화하고 있으니.. 믿었던 번디가 무너졌지만 그래도 최근에 드디어 1승을 달성했다.

 

 

 

타선쪽으로 들어가보면, 모두가 기대를 버렸던 업튼이 플레처의 극심한 부진으로 1번타순에 들어서자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ops도 0.8을 넘기는등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다시 타선이 침체되었던 에인절스 타선에 큰 힘이 되고 있는중. 1번타순 ops가 1.2를 넘길 만큼 리그 최강의 리드오프로 올라서려 하고 있다.

 

단순히 출루율만 늘린게 아니라, 홈런숫자도 늘고 wRC+도 120에 근접하는등 좋은 활약을 보이는중. 물론 연장계약을 하자는 생각따윈 하지 않겠다.

 

정말 푸홀스의 방출 이후 고용불안에 시달리다 마음을 고쳐맨것일까? 이와중 계약이 6년남은 저 옆의 털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요즘 안타 하나씩은 치는거같긴 한데.. 장타도 없고 멀티히트도 없다.

 

 

 

 

또한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다시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을 3할대로 올린 스태시 역시 에인절스의 활력중 하나.

 

솔직하게 월시가 침체된 가운데 업튼과 함께 힘이 되고 있다. 원래 이런걸 트라웃과 렌던이 해야됐는데..

 

부테라나 벰붐보다야 낫다지만 리그 최악의 프레이밍 실력과 처참한 블로킹 실력, 그리고 이전만큼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타격성적 때문에 욕을 야무지게 먹고있던 스즈키의 부담을 덜어주며 지난시즌의 성적이 플루크가 아님을 증명해주고 있다.

 

심지어 백업포수로 밀려난 스즈키 역시 전담포수역할로 오늘 경기에 나선결과 5출루를 기록, 포수왕국으로 등극하려는걸까? 기대가 된다.

 

 

 

오타니의 타격성적이 이전만 못하다는듯이 이야기했지만, 오타니의 생산성은 올라가고 있다.

 

최근 렌던과 월시가 모두 부진에 빠지며 오타니를 피해가는 피칭이 많아지고, 자연스레 높아진 출루율로 생산성과 ops는 리그 최상위권이다. 아메리칸리그 wRC+는 현재 160으로 3위. 오타니의 위에는 블게주와 구리엘뿐이다. 구리엘은 왜 저기에 있는건지 모르겠다만..

 

다시 타율도 .267까지 올라갔고, 오늘 투수로 등판한 경기에서 2루타 두방을 치며 성적은 더더욱 올라갔다. 투수로서의 오타니 역시 발전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 휴스턴전에서부터 97마일을 찍던 구속이 1회부터 93마일을 찍어 팬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는데, 위기상황에선 다시 97마일로 끌어올리고, 그덕에 요즘 경기들에서 투구수를 많이 절약하는, '맞춰 잡는'피칭을 보이며 오히려 성적을 올린 특이케이스가 되었다. 이러다 제구망가지면 큰일나긴 한데..

 

 

 

캔자스시티전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비거리가 큰 홈런을 쳤다. 복판으로 들어오는 변화구였으니 제대로 노리고 후려때렸다.

 

여전히 파워만큼은 무시무시한 광경을 보여주는 오타니. 현재까지 오타니의 투타겸업은 행복하게 이어지고 있다. 관건은 역시 투타겸업을 하며 생기는 체력이슈와 부상이슈. 지난 2년간 풀시즌조차 치루지 못한 오타니의 건강은 모든 사람이 믿지 못하고 있고, 투타겸업을 하며 생기는 체력문제는 모두가 우려하고 있다.

 

결국 해결해야 할 인물은 오타니. 오타니가 시즌 말엔 어떤 성적을 찍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어쨌든 다시 5할 -1로 승률을 끌어올린 에인절스에게 해피엔딩이란게 존재할수 있을까?

 

분위기는 좋다. 이글레시아스가 오늘 9회말투아웃에서 동점홈런을 쳐맞았지만 최근에 무사만루를 막는등 좋은 모습을 보였고, 불펜진들도 시섹,마이어스등을 어떻게든 돌려쓰며 굴리고 있다.

 

트라웃의 부상 경과가 올스타전 이후인것이 사실상 확정인 상황에서, 최대한 타선이 분전해야한다. 특히 렌던.

 

다시 희망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