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한다.
정확한 계약내용은 2년 15m+3년차 팀 옵션 7.5m(바이아웃 2m)이다. 3년차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2+1년 계약이긴 하다.
이렇게 되면 시섹과의 계약 가능성은 사라지는듯?
루프는 이번시즌 내셔널리그 최고의 중간계투중 한명이었다. 구속이 1년마다 달라질 나이고 미미한 차이지만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평균구속을 기록했다.(92.4마일) 원래 배럴타구와 피장타억제에 강점이 있는 투수지만 K%도 구속과 플레이스타일치고 준수한 투수다. 한마디로 영입 자체가 의문시되는 투수는 아니다.
작년에도 좌완 사이드암으로 알렉스 클라우디오를 영입하고 쓴맛을 보긴 했는데.. 클라우디오보다는 몇수 위의 자원이다.
근데 중간계투에게 7.5m이라니.. 루프급 최상위권 불펜투수들도 요즘 그돈을 받긴 하다지만 페이롤관리가 빠듯하고 선발투수 사기도 벅찬 에인절스가 너무 큰돈을 투자한거 아닌가?
뭐 올해 에인절스의 7~8회가 다른 이닝들보다 더 힘겨웠긴 해서 중간계투가 절실하긴 했다. 3점대 후반이던 마이어스와 시섹 역시 날려먹은 경기가 꽤나 되고, 그 두명 이전에 나오던 왓슨과 슬레저스는 더 처참했어서.. 중간계투 보강은 필요하긴 했고 비싸긴 하지만 루프가 기대치만큼만 해준다면 좋은 영입이 될거라 생각한다.
참고로 애런루프의 2+1년 계약은 2014~16년 조 스미스의 3년계약 이후 에인절스가 단행한 첫 '다년 투수계약'이다.
불펜투수 다년계약이 아니다. 그냥 투수들중 다년계약이다. 조스미스 계약 자체는 2013~14 오프시즌에 단행한것이니 사실상 8년만에 투수 다년계약을 한셈이다.
대체 이게 뭔팀이지? 싶은데, 이 점으로 미루어보았을때 에인절스는 루프에 대해 꽤나 확신이 있었던것 같다. 아까도 말했지만 aav가 싸다 해도 중간계투로서는 꽤나 큰 돈이니까.
이제 투수에게도 5년을 넘어 그 이상의 계약을 제시하지만 에인절스에게 그러한 상식은 거부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루프의 계약을 시작으로 이제 투수 다년계약이 정말 다시 나올수 있을까? 선발투수 다년계약도 이제 나올 것인가?
참고로 조스미스 이전 다년 FA 영입은 2년 15m의 조 블랜튼이다. 이점을 생각해보면 PTSD가 세게 온듯 하다.
메츠팬들은 루프의 사용법으로 키스톤 콤비의 중요성을 꼽는데.. 확실히 루프는 탈삼진이 강점이 아니라 타구속도 억제에 강점을 가진 인물이라 맞는 말이다.
그런데 올시즌 에인절스 수비진에서 오른쪽은 몰라도 왼쪽의 렌던-이글레시아스의 수비력은 한숨밖에 안나왔는데.. 그래서인지 에인절스 키스톤 부분은 꽤 달라질수도 있을것이다.
저번에 앤드류 벨라스케스에 이어 양키스에서 논텐더된 타일러 웨이드를 영입했는데, 마이너리그에서 조금만 외야수비를 봤을뿐이지 사실상 내야 유틸리티만 가능한 벨라스케스와 달리 웨이드는 정말 내야와 외야수비를 모두 볼수 있는 자원이다. 올시즌 타격성적도 발전했는데 여러 상황에 맞물려서 방출된듯?
킨 웡이 40인 로스터에서 사라지며 내야진에 대한 교통정리가 필요하진 않은데, 내년 키스톤 콤비에 대한 예상은 잘 되지 않는다. 플레처/벨라스케스/데이비스가 2루와 유격수를 모두 볼수 있고, 렝기포/웨이드/로하스가 내외야 유틸리티가 가능하며, 고셀린은 코너포지션, 메이필드가 3루와 유격이 가능한데 죄다 주전으로 애매한 애들이다.. 그나마 플레처가 상당한 차이로 앞서있어 주전이 유력한데, 플레처마저도 유격수로 설지 2루수로 설지 모를 상황이다.
가장 좋은 상황은 마이너리그를 폭격하며 올라온 브렌든 데이비스가 유격수에서 주전으로 서도 될만한 실력을 보여주고 플레처가 2루를 맡는 것이긴 할텐데.. 데이비스의 마이너리그 볼삼비나 경기모습을 생각하면 공수 어느부분에서든 주전으로 세우기엔 한참 먼 상황인게 문제.
개인적으로 내키지 않지만 플레처-렝기포 키스톤콤비로 시작하는게 제일 유력하다고 본다. 팀에서는 렝기포의 잠재력은 아직까지도 크게 믿는거같은데, 그냥 렝기포가 그 기대에 부응하길 빌어야지..
10m 이하인 aav로 퀸타나와 콥을 영입하고, 중간계투들 모두 2m 이하씩으로 잡아오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벌써 선발과 중간계투 두명에 28.5m을 써야하는 에인절스다. 벌써 푸홀스 aav를 다 써버렸다.
한마디로 페이롤이 상당히 빠듯해졌다. 이글레시아스가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했기 때문에 여기에 덜컥 18.4m이 추가되진 않았지만 문제는 지금 상황에서 이글레시아스가 팀을 이탈할 가능성이 꽤나 커졌다는 점이다. 이글레시아스 잡으려면 aav 16~17m 정도로 준비해야 되는데 선발에게도 그 돈을 투자하기 어려운 에인절스 입장에서 불가능해보이는 미션이다.
팬그래프에서 예상하는 현재 에인절스의 페이롤은 166m. 2019년과 2021년을 생각하면 180~190m 선에서 마무리된다고 하는데.. 그러면 20m 정도 쓰는건데 이게 말이 되나? 그렇다고 모레노 구단주가 200m에 육박하는 페이롤을 꾸릴 가능성은 0에 수렴하는거 같고.. 마무리투수도 어찌됐든 영입하고 하다보면 선발에 살놈이 없다.
원래 이글레시아스 대신 멜란슨 같은 투수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안이 될수 있다고 하긴 했는데.. 그게 되긴 될까? 멜란슨 연봉도 꽤 셀텐데? 마무리는 또 누구로 정해지나.. 불안해진다. 신더가드 얘는 안눕긴 할까?
이와중에 스티븐 마츠에게 최종 비드를 넣은 8팀중 하나인데, 연봉 10m은 충분히 넘길 마츠를 영입할수는 있을까? 개인적으로 마츠 영입 안좋게 보는데, 그렇다고 영입할 능력이 있다는 말은 아니다.
참고로 내년에 업튼 페이롤 빠져도 그 페이롤 그대로 오타니 연장계약에 써야 하기 때문에 업튼 연봉은 의미없는 가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애런 루프 이녀석 역시 미나시안이 토론토 시절 드래프트했다..
공교롭게도 신더가드에 이어 토론토와 메츠를 거쳐 FA로 풀린 인물을 데려온 셈인데, 정말 미나시안은 자신의 업적만을 데려오려는 것인가? 그렇다면 다음 영입대상은 좌완불펜 데릭 홀랜드?
자신이 잘 아는 인물을 데려오는건 좋지만 그 이유가 확실한 근거 없이 단순히 본인이 잘 안다는 이유인거라면 어떠한 결과가 나오는지 필자는 송은범 영입과 작년 AGAIN 컵스 플랜(퀸타나,파울러 영입)을 통해 얼마나 허상인지 똑똑히 느꼈다. 미나시안은 인터뷰에서 신더가드의 리햅 과정을 지켜본결과 확신을 느꼈다 하는데.. 괜찮은 걸까?
지금까지 괜찮은결까만 여러번 되뇌인듯 한데, 뭐 어찌됐든 잘되겠지. 희망적으로 생각해본다. 다른 팀 팬들이 뭐라 해서 거기에 휩쓸려서 욕하고 비관적 전망만 내놓으면 굳이 먼나라 팀 팬을 자처할 이유가 있는가 싶어서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보려 한다.
미나시안이 토론토에서 드래프트한 자원중 홀랜드,산체스같은 자원도 있지만 그레이브먼처럼 올해 괜찮은 불펜자원도 있으니까^^
마지막 사진은 첫사진과 수미상관.. 같은 액자식 구성.
루프가 그정도 계약할 자격이 있고 보기 좋다고 했는데, 그 보기 좋은 팀에 합류하는건 어떨까?
공교롭게도 스트로먼 역시 신더가드,루프처럼 미나시안이 스카우터로 일하던 시절 토론토에서 지명된 뒤 메츠에서 뛰고 FA로 풀렸는데.. 설마 스트로먼도?
이게 희망이든 근거없는 믿음이든 믿어본다. 보니까 트위터에서도 #stromantoangels 태그 많이 걸고 있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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