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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바라며 언제나 희망을 잃지 말자
MLB

마감을 향해 달려가는 트레이드 시장

by abaabba 2021.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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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매물로 올라간 선수들의 양은 많았지만 구매자와 판매자의 의견차이가 너무 커 트레이드시장이 멈춰있던 찰나..

 

양키스가 조이갈로를 데려오는 대형딜을 성사시켰다.

 

그런데 양키스가 큰맘먹고 질렀다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반대급부로 넘어간 유망주들은 생각보다 별거 없었고, 무조건 양키스 탑급 유망주가 끼어있을거라는 세간의 예상을 비웃고 물량전으로 승부한듯한 느낌. 그마저도 네명뿐이다.

 

 

 

 

10년전엔 최고의 GM이자 영리하고 교활한 단장이었지만, 최근 몇년사이에 이런 평가들이 모조리 뒤집히며 명성에 큰 금이 가기 시작한 존 대니얼스 사장. 그는 이번 트레이드마저도 텍사스 팬들을 절망시킬것인가?

 

사실 산전수전 다 겪어본 대니얼스에게도 최근 텍사스에 '대놓고 하는' 탱킹 경영은 처음 해보는지라 초견이라곤 하지만, 조이 갈로의 서비스 타임은 1년 반이나 남았고 부상으로 아쉽게 조기종료된 2019시즌을 능가하는 시즌을 보내며 포텐을 제대로 터뜨리는, 트레이드 매물들 중 가장 가치가 높았던 선수들 중 하나였다.

 

조이 갈로에 눈독을 대놓고 들이던 팀은 양키스밖에 없었지만 아무도 안노렸을리는 만무하고, 그 양키스도 와일드카드 경쟁을 위해서, 아니더라도 내년에 다시한번 위닝을 준비하기 위해서, 우타로 가득한 타선에 꼭 필요한 핵심부품으로 생각했을 것이었다. 그러나 대니얼스는 top10에 있는 유망주 한명마저도 가져오지 못했다.

 

2006년부터 거의 10년, 그때 대니얼스의 야구를 본 인물들 중 여전히 대니얼스의 업적을 생각하며 대니얼스의 능력이 뒤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텍사스의 시대 이후 야구를 보기 시작한, 나같은 사람이 보기에는.. 우승이라는 방점을 놓친 이후 끝없이 이해못할 무브를 펼치는 프런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사실 갈로 트레이드가 아니더라도 올해 트레이드의 반대급부가 상당히 낮은 느낌.

 

올시즌 급격하게 떨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내주는 대신 밀워키의 흔한 유망주 두명을 얻는데 그쳤다.

 

최근 조용히, 그러나 미친듯한 움직임으로 팜이 거덜난 밀워키임에도 불구하고 그 중에서도 변변찮은 유망주 두명이라니.. 애리조나가 불리한 입장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트레이드 논의 초반 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핵심 선수들을 연달아 요구하는 배짱을 선보인 디백스로서는 초라해보인다.

 

 

 

 

어쩌면, 혹은 유력하게.. 올해 트레이드 최대어인 맥스 슈어저의 대가 역시 생각보다 별볼일 없을지도 모르겠다.

 

워싱턴은 이미 선수판매를 선언하며 후안 소토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판매될수 있다고 했지만 정말 트레이드 될만한 선수들 중 가장 값어치가 높은 선수인 슈어저. 특히 올시즌 무지막지하게 달리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세팀의 타깃이 되었다고 하는데..

 

왠지 기대치를 팍 꺾어놓을 시시한 반대급부만이 있을것만 같은 예감이다.

 

 

 

 

무슨짓을 해도 낭만과 거리를 확실히 두는 남자 프리드먼. 무키 베츠를 향해 날린 그 낭만적인 과정이 신기할 정도다.

 

모레노와 달리 어떻게든 페이롤 유동성을 유지시켜 먹튀 방지에 힘을 쏟고, 프렐러와 달리 유망주를 미친듯이 태우는 무브를 거부하는 사나이.

 

왠지 다저스가 슈어저를 생각보다 싸게 잡아챌 느낌이 드는건, 나만 그런걸까..

 

생각보다 저조한 셀링팀의 소득을 보니 그런 느낌이 난다.

 

뭐 이 트레이드전에 참전한 이유인 어처구니 없는 재미난 이탈 하나 일어났으니 봐줄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대규모 셀링을 추구하는 팀. 굳이 안팔아도 이번시즌 끝나고 미친듯한 엑소더스가 시작될 팀이 여기 있다. 5년전 강력한 트레이드 한방으로 우승까지 간것과 정반대되는 상황.

 

헨드릭스정도를 빼면 죄다 트레이드 블록에 올려놓긴 했을텐데, 이쪽은 정말 별거 없이 팔 가능성이 크다. 서비스타임도 반년인 선수들도 많고, 그 반년인 선수들의 성적 자체도 미친듯이 사고싶은 성적까지는 분명 아니다.

 

사진 왼쪽의 리조는 팔릴 가능성도 의지도 없겠다만, 오른쪽은 이번시즌 끝나고 메츠든 자이언츠든 떠날 가능성이 확실하니.. 어쩌면 충격적인 이적이 하나 나올지도 모르겠다. 브라이언트는 이적하는것 자체가 충격일 테니까.

 

 

 

 

이번시즌의 컵스는 누구인가?

 

화끈한 트레이드로 야구팬을 열광시키고 화려한 우승으로 열성팬을 환호하게 하는 팀은 과연 누가 될것인가?

 

팀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발돋움한적을 본적이 없어서 그 기분을 모르겠다만..

 

강력하게 원하는 포지션이 있다면 화끈하게 그 포지션에 아낌없는 트레이드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낭만을 그닥 추구하진 않지만 이런 곳에선 화끈한 낭만이 필요하다.

 

데드라인까지 얼마 안남은 시간, 과연 어떤 트레이드가 터질것인가?

 

콜로라도전 극적인 위닝시리즈를 거둔 에인절스는 어떤 무브를 펼칠것인가? 오클랜드전이 할만하다 믿고 셀링을 하지 않을것인가? 히니라도 팔것인가?

 

한치앞을 모르겠다.

 

 

 

 

 

이와중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오클랜드와 1경기차로 미친듯한 상승세를 달리던 시애틀은 0점대 마무리 그레이브맨을 갑자기 휴스턴에 팔았다. 타일러 앤더슨을 데려왔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 4점대 선발보다 더 필요한 존재로 보이는데..

 

 

가장 모르겠는건 10년째 철학이 뭔지 모르겠는 제리 디포토의 의중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