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기적을 바라며 언제나 희망을 잃지 말자
LA ANGELS

캐닝은 죄가 없다

by abaabba 2021. 5. 15.
728x90

혹시나했지만 역시나였다.

 

보스턴과의 첫번째 경기에서 잠시 엎치락뒤치락했던 끝에 결국 4대3 한점차 패배로 끝났다.

 

 

 

 

 

캐닝은 등판 초반 부침을 딛고 올해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제몫을 해줬고, 극적으로 터진 타선 덕에 승리하나 했으나..

 

결국 ND를 기록. 오타니의 홈런 이전까지 타선의 상태를 생각해본다면 ND라도 한게 어딘가 싶을정도의 상황이었다. 왓슨이 홈런을 맞기 전 히죽히죽 웃던 캐닝의 표정을 생각하면 이보다 더 안타까울수는 없다.

 

 

 

오늘 캐닝의 헛스윙 삼진. 정석적으로 떨어지는 브레이킹볼로 현재 가장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던 보가츠의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로케이션이 제대로된 94마일(약 151km) 직구. 살짝 몰린감이 없지않아있지만 캐닝의 그간 피칭을 생각해보고 생각한다면.. 저정도면 제구 잘된편이라고 본다.

 

시즌 초 부진으로 걱정을 샀지만 현재 페이스는 오타니와 함께 제일 좋다. 공교롭게도 히니가 부진하는 상황에서 캐닝이 현재 제대로된 활약을 해주는중.

 

구단이 제대로 밀어주고 있는 캐닝은 과연 올해 주목할만한 성적을 낼지, 아니면 그냥 에인절스 특성상 좋은 투수라고 홍보할수밖에 없었던 것일지.. 일단 8월은 가봐야 알듯싶다.

 

 

 

 

 

한편 오타니는 이런 스윙으로 그린몬스터를 넘기는 괴력을 보여줬다. 정말 파워툴 자체는 어마어마한듯. 스탠튼이라는 올타임으로 따져도 엄청난 파워툴을 가진 남자가 없었더라면 80을 받아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상황이다.

 

이 홈런으로 호세 라미레즈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1위에 올랐고, 쭉쭉 떨어졌던 장타율도 다시 0.600으로 맞추게 되었다. 참고로 타율이 2할6푼인데 장타율이 0.6이라는 괴상한 수치를 기록하는중. 2번타자로 세워놨더니 출루대신 홈런포만 뻥뻥 때려주고 있다.

 

한편 8회 맥없는 떨공삼을 당하며 여전히 선구안은 숙제라는걸 보여줬다. 저 홈런도 그렇고 오타니의 적극적인 존 공략이 지금의 무시무시한 장타율을 만들었다지만.. 그걸 감안해도 삼진수, 특히 어이없는 아웃존 스윙이 너무 많은것은 오타니의 숙제가 될듯. 가뜩이나 트라웃과 렌던이 부진한 상황에서 출루율이 높은 타자가 멸종된 에인절스 타자진이라.. 아쉬움이 남기는 한다. 그래도 홈런으로 보여주니 괜찮겠지. 아직은

 

 

 

 

이때 이길거라고 기대했었다. 이글레시아스 특유의 높은공 히트가 나왔다.

 

렌던의 아쉬운 그린몬스터 직격 단타와 월시의 단타, 그리고 업튼의 1루주자까지 2루로 보낸 희생플라이 이후 나온 깔끔한 적시타였던지라 행복하기도 했었고 불펜이 3이닝을 막을까 걱정되기도 했었다.

 

결국 못막았지만.

 

한편 이글레시아스는 시즌 초 기대만큼의 타율을 뽑아내지 못했지만 현재 일주일간 3할9푼의 타율을 기록하며 .288까지 타율을 올렸다. 출루율은 타율에 비해 상당히 낮지만 이글레시아스한테 출루를 기대하진 않았고..

 

수비에서 실책수만 줄인다면 이글레시아스한테 기대한 성적이 나올듯 싶다. 아직은... 마이너스를 기록중인 UZR 수치도 그렇고 실책개수도 그렇고, 이글레시아스한테 예상한 수비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데 결국 어쩌겠는가. 경기는 졌다.

 

최근 왓슨이 좋은활약을 해줬기 때문에 7회에 왓슨을 선택한건 분명 나쁜 선택이 아니었다. 하지만 결국 왓슨의 방어율은 올라갔고, 하필 그 경기가 1점차를 막아야했을 경기였을 뿐이다.

 

그린몬스터를 기대하기도 어려웠던 큰 타구였고, 한이닝만에 당한 역전이라 허탈하기만 했다.

 

커리어는 훨씬 더 낫다지만 시즌 초반 추격조로 좋은 활약을 하다 결국 터지고 사라진 로웬의 전철을 밞는것일까? 그러질 않길 빈다. 왓슨은 그만큼의 선수까진 아니니..

 

 

 

 

 

 

지난 글에서 에인절스의 현재 진짜 문제는 침체된 타선이라고 말했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3득점이라는, 완전히 빈곤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좋지는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 침체된 타선의 선봉장인 저스틴 업튼은, 푸홀스 방출 이후 1할5리라는 경이로운 타율을 기록하며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티를 팍팍내고 있다.

 

푸홀스면 몰라도 지는 계약기간 1년 반이 남아있는데, 어차피 마지막 계약인거 욜로를 즐기자는 생각일수도 있겠다 생각이 든다. 이제 나이가 더 들어서인지 똥파워도 떨어진듯한 느낌이 팍팍든다. 제발 업튼도 하루빨리 나가줬으면 좋겠다. 지금 상태는 쉐블러만도 못하다. 아무리 빨라봤자 내년이라지만..

 

 

 

한편, 푸홀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복귀가 거의 확정적인듯. 이로써 240m은 에인절스에서 먹고 사랑과 성적은 카디널스에게 준 희대의 낭만파가 되었다.

 

에인절스에서 ops 0.9에 달하는 오타니와 월시에게 밀려서 주전자리를 보장받고싶은 생각으로 방출을 요청했는데, 정작 들어간 곳은 대형계약 골드슈미트때문에 대타 역할일수밖에 없는 카디널스.. 양심의 여부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자격을 묻고 싶다.

 

700홈런에 미친것같더니 이젠 그것도 아닌것같다. 최저연봉 푸홀스는 결국 주전을 보장받을수없는 팀으로 갔다. 심지어 내셔널리그로.

 

참 기분나쁜날이 아닐수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