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오타니가 에인절스를 살렸다.
9회초 투아웃까지 보스턴에게 스윕을 당할 위기였던 에인절스. 그러나 오타니의 극적인 투런홈런이 터지면서 경기에서 승리했다.
퀸타나는 4회까지 나름대로 잘 던졌지만..
5회부터 맞아나가기 시작하며 결국 5이닝도 못채우고, 슬레저스의 분식으로 자책점도 늘어나며 결국 애매모호한 피칭을 반복했다.
린스컴-하비-테헤란으로 이어지는 늙은복권의 네번째 주자가 되버리는것인가? 이미 정답으로 판명난거같지만.. 4회까지 괜찮은피칭으로 희망고문해줬기 때문에 아직은.. 기대를 걸만하다.
오늘경기 삼진 장면.
이 승부에선 몸쪽 공으로 삼진을 잡았지만 우타자 좌타자 가리지 않고 바깥쪽 존을 잘 공략해내며 4이닝까지는 1실점으로 막아줬다. 보더라인 제구되는 퀸타나의 모습을 드디어 본느낌?
시즌 초와는 달리 괜찮은 모습을 이렇게 드문드문이라도 보여준다는점에 만족하자. 방어율이 9점에서 무려 8.53으로 내려간 퀸타나. 이제 4점대는 바라지도 않는다. 어떻게 6점대라도 내려주면 안되겠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시즌 에인절스는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슬레저스를 내보냈다 피를 본적이 꽤나 있는데,
조 매든 감독은 이번에도 슬레저스를 선택했고 그 결과로 따라온것은 데버스의 역전 쓰리런이었다. 공이 치기 좋은 공이었다지만 저렇게 호쾌할수 없었다. 데버스도 확실히 물건이긴 물건인가 보다.
과연 조매든의 슬레저스집착은 언제 끝날것인가? 적당히 1~2이닝 주자없을때 써야할 슬레저스를 언제 주자가 쌓였을때 기용하지 않을까? 사실 슬레저스대신 내보낼 자원도 없었고, 슬레저스가 주자가 없을때 막아준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우스운 소리일수 있다. 하지만 시도라도 해보지 않는건 또 무엇인가?
이후 시섹이 왠일로 슬레저스가 남기고간 주자까지 정리하며 깔끔한 이닝정리를 했는데, 불펜과의 소통이 되는건가 싶기도 하다.
5경기 무안타라는, 커리어 사상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던 마이크 트라웃은 드디어 텍사스성 안타로 오랜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4할에 육박하던 타율이 어느새 3할 초반까지 떨어지고, 엄청난 삼진수가 나오면서 팬들을 우려하게 만든 트라웃인데, 이번 타구질도 좋진 않았다만 이 안타를 계기로 살아나길 바란다. 최근 볼넷도 많이 얻기 때문에...
그리고 오늘 경기의 하이라이트, 9회 투아웃에 터진 오타니의 투런포. 에인절스 팬들을 열광시키기엔 충분한 타구였다.
저번 첫경기에서 나온 홈런은 저걸 치네라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홈런은 파울 여부만 확인하면 됐을정도로 굉장히 컸다.
베이스볼서번트에서 오타니의 평균 타구속도는 83rd percentile로 경기에서 보여주는 어마어마한 파워에 비해선 평범한데, 제대로 맞춰서 나오는 최대 타구속도는 넉넉히 100th percentile을 차지하고 있고, 그에 따라 나오는 배럴타구도 리그 순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타니도 사실 지금 부진에 빠져있지만 트라웃과 달리 근근이 홈런포를 뽑아내며 홈런레이스에 참여하고 있는 오타니. 과연 오타니의 기세를 리그 끝까지 이어갈수 잇을지. 개인적으로 이런 투수성적과 홈런페이스를 끝까지 이어간다면 MVP가 꿈이 아닐수 있겠지만, 과연 그 가능성이... 일단 될거라 믿어보자.
한편 ops 0.6을 넘길락말락하는 극악의 부진에 빠져있던 플레처를 당분간 1번타자로 기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조 매든 감독의 이번경기 1번타자는 로하스였는데, 최근 1안타씩은 뽑아내주던 로하스가 정작 1번타자로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기 때문에 1번타자 찾기는 계속될거같다.
스프링캠프때부터 주목받고 밑천이 드러날대로 드러난 렝기포대신 내야백업을 맡고 있지만.. 정말 신통치 못하다. 애초에 기대치가 낮은 선수이기도 해서 큰 충격이랄거까진 아니지만..
현재 타순의 2~5번은 괜찮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타선에서 계산이 도저히 안나오는 상황. 그 2~5번도 현재 부진을 겪는 타자들이 있는 상황이니.. 그나마 고셀린이 일시적이긴 하나 3할타율을 기록하며 괜찮은 활약을 펼치니 다행. 다음경기엔 고셀린이 1번으로 나오는거 아닐까 싶다.
왓슨도,번디도 무너지며 파국으로 치닫을때 겨우 따낸 보스턴전에서의 1승. 이제 최근 좋은 페이스를 달리고있는 클리블랜드를 상대하러 간다.
그리고 나오는 투수는 바로 패트릭 산도발. 저번 휴스턴전에 나온 사실상 대체선발역할이었던 수아레즈가 꽤 괜찮은 피칭을 기록했는데 산도발이 나오게 되었다.
문제는 산도발의 바로 직전 등판이 휴스턴전 불펜으로 나와 2이닝 4실점으로 장렬하게 전사한 등판이었다는 점인데.. 과연 클리블랜드의 타선은 막아줄수 있을지?
사실 지금 상황으로는 클리블랜드 상대로 타선이 몇점을 낼지가 더 문제일거같다. 개인적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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