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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바라며 언제나 희망을 잃지 말자
LA ANGELS

라이젤 이글레시아스 재계약 성공

by abaabba 2021.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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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스팅에서 이글레시아스의 재계약을 상당히 부정적으로 바라봤는데..

 

상당히 뜬금없이 이글레시아스의 재계약이 MLB 잠정중단 이전에 성사되었다. 가격은 4년 58m으로 퀄리파잉 오퍼 이전 예상되었던 금액인 4년 60m보다 더 적은 금액인것으로 모아 생각보다 경쟁팀이 훨씬 적었을수도 있다 생각한다. 현재 클럽들의 광기로 모두들 예상액보다 훨씬 더 받는다는것을 고려하면 이글레시아스가 '생각보다' 적게 받은건 맞는 말이긴 하다.

 

그나마 이글레시아스와 이야기가 나오던 팀이 필리스였는데, 이쪽도 크네블이나 킴브럴 트레이드를 더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으니..

 

 

 

 

분명 이글레시아스는 좋은 불펜이고, 수많은 투수들이 평년보다 못한 성적을 찍은 올해 에인절스에서 오타니,콥과 함께 오히려 평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방어율이나 WAR에서 봤을때 최근 7년간(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있는 동안) 2019년의 로블레스와 함께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낸 에인절스의 불펜 투수다. 로블레스는 이후 다중키킹에 대한 밸런스를 잡지 못하며 급격한 제구난조로 내리막을 걸었지만, 이글레시아스는 수년동안 건강함을 증명한 투수긴 했으니까..

 

뭐 이글레시아스보다 더 안전하다 느꼈던 렌던이라는 절망적인 사례도 있으니 반드시 이럴것이다라는 말은 아닌데, 이글레시아스의 올해 성적이 순전히 플루크는 아닌거 같다는 이야기. 최근 수준급 불펜도 연 12~13m을 받는 초호화시대가 열렸는데.. 올해 커리어하이를 보여주며 아메리칸 리그에서 리암 헨드릭스 다음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제값보다 더 받긴 했어도 완전한 거품까지는 아니다.

 

이렇게 쓰다보니 생각보다 더 받은거 같긴 한데.. 헨드릭스도 사실상 연 14m 받는 마당에 왜 기자들은 얘를 연 15m이라 생각한거지? 이 의문은 해결하기 힘들다.

 

 

 

 

하지만 팬들은 불만이다. 타팀 팬도 의문이 생기는데 팬들은 불만이 안생길수가 없다. 이글레시아스 눌러앉힌거까진 좋은데.. 순서가 매우 잘못됐다.

 

불과 며칠 전 마이클 로렌젠을 '선발투수'로 영입하는데 6.75m을 썼는데, 정작 마무리투수에 연 14.5m을 소비한다는 기상천외한 사고방식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로렌젠, 분명 매력적인 구위를 가지고 있고, 사진에서 나오는 굳센 팔뚝에서 보이듯 뛰어난 신체를 가진 선수이며, 이도류를 시도할 정도로 재능이 있긴 하다. 몇몇 구단들은 로렌젠을 알짜매물로 노렸을수도 있다. 부활할 가능성이 꽤 있는 투수니까. 그런데 그게 끝이다.

 

애초에 잘하는 애였으면 6.75m으로 단년계약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로렌젠의 현상황은 그동안 타자로 나서지 못했고, 선발로 증명한적 없는 작년 5점대 투수다. 신시내티가 타자친화구장이라지만 그것을 감안해서라도 선발로 보여준게 너무 없는데.. 뭘 본거지?

 

만약 선발로 실패하고 불펜에서 괜찮은 활약을 해준다 하면 괜찮을수 있다. 오타니가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날 오타니 뒤에 서면 대타 슬롯까지 절약할수 있는 선수니까. 6.75m이라는 금액은 불펜투수라고 해도 괜찮은 금액이다. 그런데 이러면 투수 로테이션은? 앞으로 선발투수를 살것도 아니고, 산다 해도 6~7m 이하의 건강도 실력도 확실치 않은 복권을 살것인데, 숭숭 뚫린 로테이션에서 도망치면 그 뚫린 로테이션은 어찌할것인가? 그렇다고 연 14m 먹는 이글레시아스 선발전환이라는 플랜을 세울것인가?

 

아무리 최근 야구가 불펜을 강조하고 있다 해도 에인절스는 그런 신세대 야구를 접하기엔 너무 구식인 팀이고, 아직은 제일 먼저 버텨줄 선발이 가장 필요한 팀이다. 그런 팀에서 돈의 분배를 이런식으로 하면 어이가 없을 뿐이다.

 

 

 

 

당장 이번 시장에서 텍사스로 이적한 존그레이가 연 14m을 받는다. 그레이를 노린다는 뉴스가 있었긴 하지만 그 이후 몇시간도 되지 않아 텍사스행 오피셜이 떴던 것을 생각하면 큰 관심을 가지진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알렉스 콥도 연 10m을 받는 조건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2+1년으로 이적했다. 이번시즌 에인절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유리몸은 고치지 못했는데, 이건 또 과감하게 선택하지 않는 수를 뒀다. 미나시안 단장이 확신을 가지는 기준은 대체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콥이 건강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자이언츠에서도 피칭퀄리티를 떠나 120~130이닝을 소화할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런데 그렇다고 신더가드가 건강하다고도 생각을 안한다. 영입의 기준은 그저 미나시안의 인맥인가?

 

특히 이번에 영입한 마이클 로렌젠은 신더가드의 절친이라고 하는데.. 인맥논란을 제기해야 할것 같다.

 

 

 

 

 

이양반 머릿속엔 무엇이 있을까? 관상을 볼수는 없지만 저 아래를 향해 솟아있는 코와 옹골진 입술, 그리고 탐욕과 식욕으로 가득찬 볼을 보면 분명 관상가가 좋은 평가를 내리진 않을 것이다. 

 

곧 마이클 로렌젠을 영입한 이유에 대한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는데, 어떤 말을 해도 팬들의 불만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것 같다. 연 25m 받는다던 가우스먼과 레이가 연 22m도 안되는금액에 이적할때 그저 수수방관하기만 했고, 이후 데려온게 로렌젠이니까.

 

개인적으로 지나갔던 인물의 재평가를 싫어하는데, 미나시안의 상황이 에플러보다 유리했던것은 사실이다. 에플러 시절 꽉 막혀있던 푸홀스라는 페이롤이 빠져나가며 24m이라는 돈이 생겼는데 그걸 순식간에 신더가드 영입으로 밀어넣으며 다 까먹었다. 그 이후에도 선발 영입은 이뤄지지 않았고 신더가드 1선발이라는 호기로운 꿈을 키우고 있다. 결국 모레노가 악의 중심이고 그 둘은 불쌍하게 보일수도 있지만, 그 한정된 돈 안에서도 맷하비에 지르고 테헤란에 지르고 린스컴에 지르는 신통방통한 안목은 절대 재평가될수 없다.

 

 

 

 

그레이도 갔다. 레이도 갔고 가우스먼도 갔고 다 갔다. 스트로먼 하나 남았었는데 팬들의 StromantoAnaheim이라는 간절한 꿈은 무산되고 컵스로 갔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측은 사치세 한도를 240m까지 늘리기를 요구했고, (지금은 반대되어 리그가 중단되었지만) 만약 성사된다면 에인절스에게 약 60m이라는 상당한 숨통이 트이겠지만 모레노에겐 알바 아니다. 누누이 이야기했지만 이양반은 사치세 한도가 300m이어도 맥스190m 고집할것이다.

 

아마 사치세 한도가 더 늘어날수록 페이롤에 대한 증가를 전혀 보이지 않을 추악한 본모습이 더 드러나지 않을까?

 

그나마 올해는 젊은 투수들이 많이 풀렸고, 실제로 그 투수들이 플루크든 뭐든 커리어하이 성적을 찍으며 생각보다 선발투수의 풀이 풍족했었는데, 내년에는 정말 선발투수중에 매물이 없다. 벌써부터 내년 생각하는게 아득하지만.. 그런 의미로 올시즌 선발투수의 영입을 간절하게 바랬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럼 대체 뭔 로테이션과 뭔 생각을 하는거지? 진짜 모르겠다. 이후에 설명하겠지만 루이스 카스티요 트레이드 영입을 노린다는데.. 우리에게 무슨 유망주가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미나시안은 에인절스와 애틀란타를 착각하는 것인가?

 

언론에서는 2년 뒤 FA로 풀릴 오타니의 연장계약을 대비해 총알을 아껴놓고 있다는데, 절약이고 뭐고 플레이 이렇게 하는 팀에 남고 싶을지가 의문이다. 이래놓고 못잡으면 어쩌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