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기적을 바라며 언제나 희망을 잃지 말자
LA ANGELS

MLB 잠정중단, 그리고 몇가지 에인절스 소식들

by abaabba 2021. 12. 2.
728x90

야구가 잠시 멈췄습니다. 정확히는 미국 야구만요.

 

지난 5년간 이어졌던 계약이 끝나고 올해 새로운 CBA(MLB 노사협약)을 맺어야 했는데, 선수노조측과 구단측 사이의 간극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메이저리그는 잠정중단을 선언하게 되었습니다.

 

선수측의 요구사항 (사치세 한도 240m까지 늘리기,포스트시즌 12팀 확장)과 구단측의 제안(fWAR 기반으로 신인들 연봉 산출,FA 년도제 대신 29.5세가 될시 바로 FA로 풀리는 조항)은 너무나 달랐고, 결국 MLB는 잠시 멈췄습니다. 사실 서비스타임 5년으로 단축을 원하는 선수와 29.5세 FA를 원하는 구단, 사치세 한도를 높이자는 선수들과 달리 사치세 한도를 낮추는 대신 최저 페이롤을 만들고 싶어하는 구단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락아웃은 예정된 일이었겠죠.

 

FA시장은 당연히 중지되었고, 트레이드 역시 멈출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12월을 통째로 날릴지도 모르고, 자신의 커리어가 위험해지는 저가 FA들이 일본,한국으로 눈을 돌릴수도 있다는, KBO 팬들에게는 솔깃한 이야기도 있는데, 한화팬으로서가 아니라 에인절스 팬으로서는 뭐 상관없는 이야기고..

 

그때문에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미친 수준의 FA계약, 혹은 급속도로 이루어진 FA계약이나 트레이드가 많아졌습니다. 그 동안 에인절스는 기대와 달리 상당히 조용했지만 그래도 그동안 몇가지 뉴스는 있었는데요. 무슨 소식들이 있었는지에 대해 간단히 말해보려 합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루이스 카스티요와의 트레이드 협상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카스티요에 대한 수요가 없는거 같은데(에인절스 이전에 양키스와만 짤막한 링크가 났습니다)... 여기에 뜬금없이 에인절스가 도전했습니다.

 

만약 이적하게 된다면 마쉬,아델,디트머스중 최소 두명은 이적할듯 싶은데.. 현지 여론은 업튼을 어떻게든 로스터에서 치우고 싶어하는 상황에서 업튼이 사라진다면 그 자리를 채울 마쉬나 아델이 팔린다면 어떻게 될지 불보듯 뻔하겠네요. 사실 저 세명도 내년 1군에서 써야될 상황일만큼 스쿼드 뎁스가 습자지인 상황인데.. 성사 가능성을 얼마나 낮게 잡아야 할지 모르겠네요.

 

서비스타임도 2년 남았고, 상당히 매력적인 구위를 지닌 선수인지라 탐나긴 하는데 노릴수는 없을거 같습니다. 현재 신시내티에서 밥값못하는 고액연봉자가 된 무스타커스를 떠안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유망주 출혈을 최소화하거나 난이도가 더 낮아질수는 있겠지만, 애초에 카스티요를 영입하는 이유가 FA보다 더 싼 페이롤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굳이 이럴것 같진 않습니다. 연 22m도 안되는 가우스먼과 레이를 놓쳤는데 16+8m을 2년동안 쓰는건 더 아닌거 같으니까요..

 

 

 

 

연봉조정 대상자들중 스태시,마이어스,웨이드와 연봉조정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필 고셀린은 마이클 로렌젠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논텐더처리되었습니다. 연봉조정에 이견이 생기거나 고셀린의 연봉을 부담스러워했다기보단 스쿼드정리였을텐데.. 연봉조정 대상자들중 경쟁자가 막 들어온 신입,주전포수,핵심불펜자원이었으니 이들 중에서는 제일 논텐더하기 부담없는 자원임은 틀림없었습니다.

 

고셀린의 논텐더 이전에는 주니오르 게라가 방출되었는데, 게라도 그렇고 고셀린도 그렇고 다른 팀에서 괜찮은 활약은 해줄거라 생각합니다. 고셀린도 전반기 한정이고 후반기에 타격성적이 제대로 하락했지만 한때 3할까지 쳤었고, 빠른 발을 가지고 코너수비는 어느정도 해줄순 있으니.. 아직 일본이나 한국에 갈 실력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보면 잭 메이필드는 사실상 잔류 확정이네요. KBO 가는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이렇게 되니 상당히 민망해집니다. 이럴거면 왜 키움과 SSG를 팔로우한건지..

 

 

 

 

또한 이글레시아스의 재계약으로 한명이 더 나가야했는데, 샘 셀먼이 DFA처리되었습니다.

 

토니왓슨을 트레이드할때 마르테와 함께 트레이드되어 온 선수였는데.. 결론적으로 에인절스에 있을때 왓슨보다 더 좋지 않은 활약을 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스탯이 같은 좌완불펜인 퀴하다와 비슷비슷했는데.. 에인절스는 퀴하다를 선택한 모양입니다. 뭐 아예 계약을 제시받지 못한 고셀린과 달리 지명할당인지라 다른 팀으로 무조건 가는건 아니고.. 퀴하다가 올해같은 모습을 보여주면 자리를 교체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리고 FA시장에서 큰 움직임은 메이저리그 재개장 이후에도 보이지 않을것이라 봤었는데..

 

뜬금없이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뉴스가 떴습니다.

 

여기서 나온 후보군은 메츠,파드리스,매리너스,필리스,로키스,애스트로스.. 후보군이 굉장히 많기에 가능성 자체는 높지 않지만, 정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어이가 없을거 같습니다. 그나마 렌던때는 잡을수 없던 콜과 휠러빼고 다 기대이하니까 이해라도 가지, 크브는 대체 왜?

 

불행인지 다행인지 몰라도 에인절스의 페이롤은 당초 예상되던 180~190 사이에 도달했고, 에인절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비트 라이터인 제프 플레처는 아마 에이전트가 에인절스를 이용한것이라고 이야기한것으로 보아 가능성은 상당히 낮을것 같습니다. 에인절스가 이용하기 괜찮은 팀이라고 팬들을 달랬는데, 웃어야 할까요 울어야 할까요..

 

 

 

 

미나시안 단장이 마이클 로렌젠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딜리버리포인트,피치포인트를 향상시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로렌젠의 역할을 변경하고 조정하는것은 명백하게 리스크가 있지만, 우리는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 선수들이 성공적으로 변화한것을 봤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전에도 이러한 보직변경을 시도한 적이 있었고, 로렌젠은 그 프로젝트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글레시아스의 재계약, 그리고 이글레시아스 재계약의 숨은공신인 마이크 트라웃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이글레시아스는 최우선 순위가 아니었을지 몰라도 언제나 우리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마이크 트라웃이 재계약에 큰 역할을 해줬고, 지난 며칠간 리쿠르팅을 열심히한 트라웃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트라웃은 또한 현재 운동중이며, 올시즌 부상을 당한 종아리 부위의 통증은 말끔히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이후에 "마이크 트라웃은 선수일뿐만 아니라 탑급 운영진이기도 하다!"라면서 농담을 했다는데요. 이글레시아스 말고도 슈어저에게 열심히 리쿠르팅하다 쌩까인 트라웃의 마음을 아는지는 모르겠네요ㅎㅎ.

 

 

 

 

 

이제 페이롤은 185m입니다. 앞으로 남은 영입포지션은 거의 없고, FA시장이 재개장한다 하더라도 초저가 불펜과 백업포수 정도를 영입하는데 그칠거 같습니다. 뭐 더 생각해봤자 로또성 선발이나 백업 외야수가 끝이겠죠. 정말 190m 언저리에서 페이롤 형성이 끝나겠군요.

 

2019-2021-2022로 옮기는 과정에서 167m-180m-190m으로 서서히 늘어나는건 좋게 봐야할까요?

 

메이저리그는 당분간 쉽니다. 선수측은 사치세 한도를 기존의 210m에서 240m까지 늘리자고 요청했는데.. 정말 선수측 말씀대로 사치세 한도를 늘리면 투자를 하긴 할까요? 240m 늘리면 뜬금없이 부상이슈가 있는 커쇼나 로돈에 도전하는건 아니겠죠?

 

매년 이적시장에서 상처만 받는 느낌입니다.